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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 기사입력 2015/11/17 [13:23]

김종우 | 입력 : 2015/11/17 [13:23]

요즘 가수 장윤정씨 어머니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나는 길거리로 나 앉게 됐는데 너만 혼자 잘 먹고 잘 살 수 있느냐며
연일 언론 플레이를 해댑니다.
남의 가정사 문제여서 신경 안 쓰려 해도 자꾸 언론에 비추니 이젠 역겹기까지 합니다.
노숙자들도 대부분 자식들에게 행여 해가 될까봐 가족관계를 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기 정상에 있고 이제 막 가정의 행복을 누리려는 자식에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요즘 그가 취하고 있는 행동은 아무리 이해 하려고 해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울고 웃듯, 돈에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격이 고매한 사람이나 인생을 자기 멋대로 막 사는 사람이나 돈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돈 앞에서는 모두 약해지니 말입니다.
돈은 재물이나 재산의 척도입니다.
돈은 자기의 인격을 위장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격이 모자란 사람은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돈을 쫒아 살고 있습니다.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격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돈이 바탕이 되면 천박하기 그지없습니다.
돈이 바탕이 되면 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엄청난 저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돈은 갈등과 다툼의 불꽃입니다.
갈등과 다툼을 두려워하면 뜻한 것을 이룰 수 없습니다.
건전한 진심을 바탕으로 새롭게 탄생 하는 곳에는 아픔이 함께 합니다.
아픔이 더 할수록 마음을 열고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점점 돈에 노예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비참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지금은 지혜와 용기와 열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오늘 그동안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70억대의 땅을 카이스트에 기부한
70대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열심히 돈을 모아 좋은 곳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훌륭한 인재를 키워 달라고 부탁 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지혜와 용기와 열정을 가진 분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우린 희망을 봅니다.
닮고 싶은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봅니다.
돈은 욕심을 쫓아다니는 불나방입니다.
욕심은 죄악을 낳고 사망에 이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달려갑니다.
악마의 미소가 보입니다.
욕심에서 벗어난 천사의 미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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