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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타령하다 죽은 도스토예프스키: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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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타령하다 죽은 도스토예프스키

이정식 | 기사입력 2013/11/09 [22:10]

평생 돈 타령하다 죽은 도스토예프스키

이정식 | 입력 : 2013/11/09 [22:10]

도스토예프스키는 1881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죽기 전에 유산상속문제로 누이동생과 싸운 후 갑자기 폐의 동맥이 터져 병석에 누웠다가 일어나지 못했다는 얘기는 이미 했다.
그러면 그 유산상속 문제란 무었이었나?
톨스토이에게는 부모 사망 후 그의 형제 자매를 물심 양면으로 도와주던 쿠마니나 라는 돈 많은 이모가 있었다.

▲ 도스토예프스키(1821-1881)

조카들이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대개 갚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돈을 빌려주었다.
쿠마니나 이모는 톨스토이의 대모이기도 했는데 1971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면서 재산의 일부를 도스토예프스키가의 자손들에게도 남겨놓았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받은 것도 지방에 있는 꽤 넓은 토지였는데, 철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가치는 대단치 않았다. 그러나 그런 상속 재산을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하자면 형제자매들 간의 쌍방 합의 등 거쳐야할 절차가 복잡하여 근 10년이 되도록 해결이 안되었다.

1881년 1월 26일. 누이동생들의 대표로 베라가 도스토예프스키를 방문한다. 그녀는 도스토예프스키가 1844년에 아버지 유산을 돈으로 다 받고 피상속자 명부에서 완전히 제외된 마당에 다시 쿠마니나 이모의 피상속자 대열에 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상속권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

그녀는 오빠에게 마구 대들며 엉엉 울기까지 했다. 처자식을 위해 이제부터는 돈을 모아야겠다고 작심한 도스토예프스키는 억장이 무너졌다.

그는 너무나 울화가 터져 완전히 이성을 잃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피를 토했는데, 이것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폐출혈의 시작이었다. 이틀 후인 1월 28일에 그는 세상을 하직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중병의 기미를 보인 것은 오래 전이고 실제로 그는 폐가 나빠서 몇 차례 해외로 치료하러가기까지 했으니, 그의 죽음은 병사라고 해야 마땅하다. ---
그러나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누이동생과 벌인 상속 논쟁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죽음을 결정적으로 재촉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평생 돈 이야기만 하며 살다가 결국 돈 문제로 싸우가 죽다니-----. (석영중 지음,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2008, 예담)

▲ 레닌 동상

톨스토이가 평생 가난을 모르고 풍요롭게 산데 반해 조금 일찍 태어난 도스토예프스키는 평생 돈에 쪼들렸다. 노상 아는 이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썼다. 출판사로부터는 선금을 받고 쫓기다 시피 원고를 썼다. 죽기 3일 전에도 출판사 편집자에게 선불로 4천 루블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의 경제적 형편은 50줄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끝내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그렇게 세상을 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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