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김종우 | 입력 : 2016/01/15 [22:13]
기(氣)를 생명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기가 모이고 흩어지는데 따라서 모든 존재가 생겨나고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기를 다스리는 연구가 이어져 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연구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를 다스리는 기본은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는 마음을 움직이는 명상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 다음 호흡을 통해 기의 운행을 원활하게하고 기체조등 특별한 기 운동을 통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기운이 흐르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도라고 합니다. 기가 일시적으로 멈추면 기절하게 되고 아주 멈추면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운이 기도를 따라 원활하게 흐르면 건강하다고 하는가봅니다. 건강하면 그 보다 더 좋은 행복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바로 지금 이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가 원활하게 운행을 하고 있으니까요 스스로 생각해 볼 때 “그래, 그래도 난 가진 것이 너무 많다”라고 느낄 때 그 때가 바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주변이 모두 소중하다고 느낄 때도 역시 행복한 때입니다.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복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행복한 순간입니다. 남에게 베풀고 기쁨을 얻은 순간은 그래서 행복합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기가 기도를 따라 원활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원동력은 나를 더 낮추는 데 있습니다. 나보다 더 낮은 형편에 있는 사람을 위로하기도 하고 그들로부터 위로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 보다 더 잘나고 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을 볼 때 그 때마다 투정과 시기와 불만이 생긴다면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습니다. 강한 자와 약한 자가 더불어 사는 것이 세상입니다. 더불어 살려면 강할수록 나를 더 낮춰야 가능합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운행하고 있는 기를 머리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 같이 나를 더 낮추면 그 속에 행복이 있고 풍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축복은 불안한 마음을 견뎌내야 오는 것입니다. 축복은 기쁜 순간, 기쁜 하루를 아주 낮은 곳에서 찾을 때 그 때 나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우리네 삶은 어느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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