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힐 수 없는 과거
김종우 | 입력 : 2016/01/31 [19:49]
사람들은 흔히 아픈 추억을 떠올리기 싫어합니다. 어두웠던 과거는 더욱 숨기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숨긴다고 해서 숨겨질 수 없는 것이 과거라는 이름의 시간들입니다. 과거는 현재의 발목을 잡기도 하고 밝은 미래의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는 모두 과거에 묻고 새롭게 미래를 바라보고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 인간들의 바람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묻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순간도 곧이어 과거의 시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와 동행하는 것이 과거이고 이것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가 현재와 동행하기 때문에 매 순간 성실하고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과거는 어둠이고 현재와 미래는 밝음입니다. 밝음을 즐겨야 됩니다. 밝음을 즐기려면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이 모든 밝음은 내가 개척해 나가는 것입니다. 밝음이 깨지면 균형이 깨집니다. 균형이 깨지면 모든 것이 다 무너집니다. 균형이 깨지면 건강도 잃고 나의 정체성마저도 잃게 됩니다. 목숨을 다 할 때까지 나와 함께하는 것이 과거입니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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