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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 찔끔 경감 전기세, 국민 불만 과연?

산업통상자원부 11일 한시적 누진제 경감방안 확정 발표

이승찬 | 기사입력 2016/08/12 [11:03]

찜통 더위, 찔끔 경감 전기세, 국민 불만 과연?

산업통상자원부 11일 한시적 누진제 경감방안 확정 발표

이승찬 | 입력 : 2016/08/12 [11:03]

사상 최대의 무더위속에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경감방안이 발표됐다.

그러나 실질 경감률은 20%에 불과,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기본골격은 유지하되, 7~9월 한시적으로 누진제 경감방안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요금은 8월말 배부되는 7월 고지서부터 소급해 적용한다.

산업부는 올여름은 폭염과 열대야 등 불볕 더위가 9월초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에어컨 사용 증가로 인한 누진제 전기요금 부담도 평상시에 비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누진제 경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간의 폭염으로 누진제 부담이 본격화되는 5~6 단계에 추가로 진입하는 가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으로 폭염으로 인한 국민의 전기요금 부담 급증을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각 단계별로 현행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력사용량을 50kWh까지 확대해 누진제 부담을 경감시켰다. 사용량 확대는 누진제 각 단계별로 추가 50킬로와트까지 한 단계 낮은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요금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대다수의 주택용 사용가구에 대해 요금부담 경감 혜택을 제공돼 총 2200만 가구에 대해 7~9월 3개월간 총 4,200억원을 지원된다. 지난해 여름 실시한 가정용 전기요금 할인(703만 가구, 1,300억원)과 비교해 수혜가구(2,200만 가구)와 지원금액(4,200억원) 모두 3배 이상 확대된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 실행시 전력수요는 피크 기준 78만kW 증가가 예상되나, 안정적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합리적 에너지 소비 유도와 저소득층 지원 등 누진제가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도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택했다.

그러나 산업·상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나 저소득층 전기요금 지원 등의 근본적인 정책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한편 박근혜대통령이 신임 새누리당 이정현대표와 가진 이날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부담 경감을 위한 전기료 누진세 경감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 받은 뒤 불과 수 시간만에 정부 방침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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