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졸업을 앞둔 4학년 대학생 두 명 중 한 명은 졸업연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업’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때 ‘기대된다’는 대학생은 열 명 중 한 명에 불과해 암울한 청년세대의 고민을 반영했다. 알바몬은 대학생들이 졸업시기를 저울질하는 데는 ‘취업’과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졸업시기를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20.3%)’와 ‘학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18.6%)’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 졸업을 연기하는 방법으로는 ‘휴학(54.5%)’이 단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졸업 유예 신청을 한다’는 응답도 31.6%로 적지 않았다. 한편 졸업을 떠올렸을 때 대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은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인 것으로 드러났다. 알바몬이 설문에 응답한 대학생들에게 졸업을 떠올렸을 때 느끼는 감정의 단어를 선택하게 한 결과 ‘기대된다’는 응답은 9.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밖에도 ‘자신 있다(5.0%)’, ‘즐겁다(3.2%)’,‘안심된다(1.0%)’, ‘활기차다(0.5%)’ 등 긍정적인 느낌의 단어를 선택한 응답은 약 19%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대학생들은 이보다 훨씬 많아서 ‘걱정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41.7%에 달했으며, ‘막막하다(21.8%)’가 ‘기대된다’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졸업이란 단어에 느끼는 감정 2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답답하다(6.4%)’, ‘허무하다(4.4%)’, ‘맥빠진다(1.3%)’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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