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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울증 환자는 9천만명..연령도 갈수록 낮아져

세계보건기구."현대인의 질병 우울증 쉽게 넘기지 말라"

박연진 인턴기자(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 | 기사입력 2016/10/14 [02:23]

중국 우울증 환자는 9천만명..연령도 갈수록 낮아져

세계보건기구."현대인의 질병 우울증 쉽게 넘기지 말라"

박연진 인턴기자(한국외대 중국언어문화학부) | 입력 : 2016/10/14 [02:23]
 

 전 세계에는 약 3억 4천만명의 우울증 환자들이 있으며 그중에 중국이 가장 많은 9천만여명의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사회 유명 인사들이 우을증에 걸려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울증은 더 이상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질병이 아닌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우울증 환자 저령화 추세를 보여… 90%는 아직 전문치료 받지 못해

 특히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겨우 10%선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우울증환자들을 20년간 치료해온 중국 제3군의관대학 임상심리과 의사 취웨는 영국의 유명한 의학잡지《란셋》에서 중국의 우울증환자가 이미 9천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취웨주임은 “중국의 우울증 식별율은 약 21%에 이르며 세계 평균이 55.65%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고,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사람이 겨우 10%밖에 되지 않아 심각하다”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우울증환자들의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연령이 낮은 환자 중 대부분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샤오(가명)라는 초등학생은 “엄마 아빠가 모두 저에게 학우들과의 경쟁이 제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현재 매일 학교에 가면 늘 귀찮고 학우들이 적으로 느껴져요. 그들과는 어떤 말도 섞고 싶지 않아요.”라고 털어놓았다.

 병적 수치심 극복하기

 아무리 우울증이 “정신상의 감기”로 불린다지만, 감기로 병원에 가는 것과 달리 실제로 병원에 가서 정신지체 치료를 받는 것은 여전히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우울증 때문에 환자와 그의 가족들이 느끼는 “병적 수치심”은 환자가 치료받음에 있어 큰 “걸림돌”이다.

 취웨이주임은 “우울증으로 인한 수치감을 없애고 환자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적으로 대중이 우울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만약 수면부족, 피로감, 주의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현상, 즐거운 마음이 생기지 않는 심리 등이 계속해서 나타날 때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반드시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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