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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랴쇼(좋아요)" 러人, 아시아 음식 열풍에 식재료도 호황

러시아 식품시장에서 두각 나타내는 아시아 식재료시장

문장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1/27 [15:25]

"하랴쇼(좋아요)" 러人, 아시아 음식 열풍에 식재료도 호황

러시아 식품시장에서 두각 나타내는 아시아 식재료시장

문장훈 기자 | 입력 : 2017/01/27 [15:25]
 

"하라쇼(хорошо. 좋다.훌륭하다는 뜻의 러시아어)

최근 러시아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시아 음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러시아 식품시장에서의 아시아 식재료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구 소련이 붕괴된 이후 러시아 시장은 지난 1990년대부터 아시아 음식이 러시아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이후 20여년간 꾸준히 늘어 수도인 모스크바와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식품시장, 아시아 음식 열풍 

지난 2015년에는 러시아내 아시아 식당수는 4% 증가했고 값싸고 맛있는 아시아 음식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16%나 늘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2010년이후 아시아 식재료 수입이 증가하고 아시아 음식 체인점 증가와 함께 가격대가 점차 낮아져 대중화되면서 초반 중식과 일식 위주의 아시아 음식시장이 현재는 한국, 베트남, 태국 전문 음식점들의 진출로 선택의 폭이 커졌기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최대 레스토랑 그룹인 '로스인테르'는 기존 스시,롤 전문점인 '플라네타스시' 체인(2015년 9월 말 기준 52개 직영점 및 44개 체인점 운영) 외에 범아시아 레스토랑 체인('플라네타스시'의 기존 메뉴 20%에 나머지를 베트남, 태국, 중국, 인도식 메뉴로 구성)인 '시카리'를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리'의 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800루블(한화 약 1만6000원)이고 '플라네타 스시'의 인당 평균 식사비용은 1100루블(한화 2만2000원)로 조사됐다.

러시아내 일식 인기 최고, 신선 재료공급 어려움에 원가 높아

 

 러시아에서는 일식의 인기가 가장 높다. 스시 전문점은 수익성이 높은 반면,신선,냉장,냉동 식재료 물류 비용이 많이 들어 원가가 많이 들어간다. 또 워낙 일식 인기가 높아 모스크바 등에서는 포화상태이나 범아시아 식당의 점포 수는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동안 러시아 대부분의 일식당은 생선을 수입해오던 것과 달리, 범아시아 음식점은 소스 및 양념류를 제외하고는 러시아 현지산 면과 고기 등으로 재료를 대체해 수입 의존도가 낮아 가격 경쟁력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외식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통산업의 발달과 해외 경험의 축적, 유럽 식품 트렌드의 영향 등으로 일식 문화가 크게 발달하고 있다.

 최근 많은 러시아인이 경제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식재료를 선호하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었으며, 관련 유망사업으로 아시아 식재료 소매업이 떠오르고 있다.

   그중 일식 문화의 대표 식재료인 간장의 소비는 일식문화 확산에 따라 함께 증가했으며, 일본의 대표 간장기업 기꼬만(KIKKOMAN)사가 유럽 현지 생산체계를 갖추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아시아 식재료에 한국,베트남,태국 요리 판매 급증

 또 러시아 내 다양한 아시아 식재료가 인기를 끌면서 일식은 물론 베트남, 한국, 태국 요리 식재료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 침체로 고급 레스토랑을 찾던 현지인들이 저렴한 식사를 위해 패스트푸드점 및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은 보고서를 통해 “1억 4천만 인구, 한반도의 77배 영토를 보유한 러시아 프랜차이즈 시장은 연간 15%씩 성장하며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광활한 국토에 비해 물류환경이 열악해 일식의 주재료인 신선한 생선 공급이 어려워, 한국 음식을 포함한 범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요리에 사용되는 양념을 수출하거나 러시아 현지 공장을 신설해 운송비를 절감하고 신선도를 높여 현지시장에 도전하는 사업에 우리 기업이 도전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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