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대신 북한산 LPG 수입키로, 대북원조 재개 논란
이승찬 기자 | 입력 : 2017/02/18 [06:1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맞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제한하던 중국이 북한과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계약을 맺어 사실상 대북원조 개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단둥 출입경검사검역국에 따르면 17일 중국 펑성성남액화가스가 북한 봉화화학공장과 연간 4천t(2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단둥 출입경검사국이 지난 4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공고에서 두 회사의 계약 사실을 언급하며, 펑성성남액화가스가 지난해 6월 북한으로부터 LPG를 공급받기 위해 가스 저장 시설을 신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간 정제능력 200만t 규모의 승리화학연합기업소와 150만t급 봉화화학공장 등 2개 정유시설이 있는데 모두 가동할 경우 연간 6만t 가량의 LPG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말 안보리 결의 2321호가 채택된 뒤 춘제 연휴전 금수품목 등을 추가 발표하는 등 제재를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미 동맹에 맞서 북한과의 관계 회복 차원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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