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세기 영국에서 의사들은 커피가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믿었는데, 일부 의사들은 커피가 전염병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까지 생각했다. 1721년에 리처드 브래들리(Richard Bradley)라는 사람은 커피 음용이 페스트 전염을 예방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1657년에 발간된 영국의 오래된 퍼블릭 어드바이저(Public Adviser)라는 주간 신문의 기록을 찾아보면 커피를 광고하는 구절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올드 익스체인지(Old Exchange) 뒤편에 보면 커피 하우스가 있다. 그곳에는 Coffee라고 불리는 건강에 좋은 음료가 있는데 여러 가지 특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위에 난 구멍(위궤양)을 막아 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돕고, 정신을 맑게 하며, 심장을 경쾌하게 한다. 눈의 피로를 덜어 주고, 감기, 기침, 폐병, 두통, 수종, 통풍, 괴혈병, 연주창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해 주거나 예방해 주는 효능이 있다. 커피는 아침 시간과 오후 3시에 고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커피의 치료 효과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커피는 새로운 드링크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커피 하우스는 그때까지 사람들이 모이던 술집(Tavern)과는 달리 고상한 장소로 인식된다. 또한 커피는 상습 음주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음료로도 인식된다.음주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커피에 대한 생각은 그 당시 청교도(Puritan)들의 이상과도 들어맞았다. 당시 사람들이 식사 때마다 맥주를 마실 정도로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것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1660년에 제임스 하웰(James Howell)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커피 음용이 국가 전체적으로 금주나 절주를 돕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많은 직장과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무원이나 견습생들이 아침에 습관적으로 마시는 맥주, 와인 등으로 인하여 머리가 어지럽고 근무 능력이 떨어져 결국은 직장을 잃게 되는데, 이 새로운 깨어 있는 좋은 음료로 인하여 그런 걱정이 줄어들었다.
(자료제공 : 권장하 미스터커피 대표) <계속>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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