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혼수상태 웜비어 끝내 사망, 미국내 대북 여론 악화문재인 대통령,"북한 인도적 의무 이행 의문 개탄", 트럼프대통령도 "잔혹성 규탄"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석방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한미 양국 대통령이 조의를 표시하고 대북 강경 여론이 들끓으면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려던 문재인정부의 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북한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석방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인도적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의문이다.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웜비어의 사망을 보고받은 직후 공식 성명을 내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면서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생에서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면서 "오토의 가족과 친구들, 그를 사랑했던 모든 이들에게 배려와 기도를 보낸다"고 조의를 표했다. 웜비어 가족들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토 웜비어가 이날 오후 2시 20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 1월 북한 평양 관광 도중 숙소에 있는 정치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북한 정권으로부터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혼수상태에 빠지자 북한측이 지난 13일 미국에 넘겨줘 병실에 있다가 불과 6일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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