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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무수석, "사의 표명, 누끼쳐 참담"

문재인 정권 부담주지 않기 위해 사의 표명한듯, 자신의 결백 입증할 것

김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1/16 [13:35]

전병헌 정무수석, "사의 표명, 누끼쳐 참담"

문재인 정권 부담주지 않기 위해 사의 표명한듯, 자신의 결백 입증할 것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11/16 [13:35]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한국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김기정 국가안보실 2차장에 이어 새 정부 들어 두 번째다.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어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침통한 표정의 전 수석은 마이크 앞에서 20초가량 말문을 열지 못하다가 준비해온 회견문을 1분 30초 정도 읽고서 질문을 일절 받지 않고 회견을 마쳤다.

 그는 "수고들 하세요"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타고 온 검은색 카니발 차를 타고 춘추관을 떠났다.

 국민의당은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특혜없이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무수석은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국회 및 정치권과 소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정무수석이 현직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면 제대로 국정운영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손 수석대변인은 "특히 전 수석은 당시 미방위 소속 위원으로 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였다"며 "본인 주장대로 자신은 결백하다고 하더라도, 측근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제 1 목표는 적폐청산이다.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서는 자신이나 주변인에 대해 더 엄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검찰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특혜 없는 수사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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