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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나도 판문점 도끼 만행때 작전에 참여해봤는데..."

북한군 귀순병사 구조 치료 참여한 JSA 지휘관 장병 및 이국종 교수 초청 청와대 차담회

김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7/12/01 [16:23]

文,"나도 판문점 도끼 만행때 작전에 참여해봤는데..."

북한군 귀순병사 구조 치료 참여한 JSA 지휘관 장병 및 이국종 교수 초청 청와대 차담회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7/12/01 [16:23]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JSA 장병들과 이국종 교수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귀순병사 구조 및 치료로 목숨을 건진 것과 관련 치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군 귀순병사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남북간 긴장수위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대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과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권영환 중령(대대장)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파머 미군 중령(대대장) 등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번 (북한군)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쓰러진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행동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을 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 귀순병사를 구출해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포복까지하면서 무사히 구출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번 구출작전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서 목숨을 구했다"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히 문서로 맺은 동맹이 아니라 피로 맺은 동맹이다.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지만, 대한민국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간 등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모든 전쟁에 동맹으로 참전했다. 미국의 고마움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대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평택 미군기지를 함께 방문했었는데 매우 뜻깊었다. 그 때 JSA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더 뜻깊고, JSA 근무 장병에게도 영광이 되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이국종 교수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귀순병사 구조 및 치료로 목숨을 건진 것과 관련 치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파머 중령은 “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상을 입고도 정말 빠르게 뛰었는데, 한국의 자유가 이끄는 힘이 그만큼 강했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의료진 덕분에 그 병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북한병사의 총상을 치료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국종 교수님은 또 북한병사가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가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축으로 주한미군과 한국 해군이 지난 2003년부터 일해왔다"며 "저희는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도 현역 군인이자 한때 군인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사시 민관군의 협력 방어태세가 교과서가 아닌 실세 상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도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서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되어 있는지 살펴보라”고 배석자에게 지시했다.

송영무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긴급후송의무헬기의 구입을 계획보다 앞당겨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대씩 8대를 도입하도록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이국종 교수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북한귀순병사 구조 및 치료로 목숨을 건진 것과 관련 치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오늘 차담에는 송영무 국방장관, (前)JSA대대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군의관 황도연 대위와 미군 대대장 파머 중령, 군의관 슈미트 소령, 의무담당관 하트필드 병장 및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참석했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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