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나도 판문점 도끼 만행때 작전에 참여해봤는데..."북한군 귀순병사 구조 치료 참여한 JSA 지휘관 장병 및 이국종 교수 초청 청와대 차담회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군 귀순병사를 신속하게 구조하고 남북간 긴장수위가 더 올라가지 않도록 대처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과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오후 권영환 중령(대대장)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파머 미군 중령(대대장) 등과 차담회를 갖고 "지난번 (북한군)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관리를 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쓰러진 귀순병사의 생명을 구한 행동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군이 추격을 하면서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 총알이 남쪽으로 넘어오기도 하고, 북한군 한 명은 경계선을 넘기도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는데, 신속한 판단으로 대응을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게다가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정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 귀순병사를 구출해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권영환 소령과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포복까지하면서 무사히 구출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번 구출작전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서 목숨을 구했다"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단순히 문서로 맺은 동맹이 아니라 피로 맺은 동맹이다.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 왔지만, 대한민국도 베트남, 이라크, 아프간 등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치른 모든 전쟁에 동맹으로 참전했다. 미국의 고마움에 대해 잊지 않으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대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 평택 미군기지를 함께 방문했었는데 매우 뜻깊었다. 그 때 JSA도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더 뜻깊고, JSA 근무 장병에게도 영광이 되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언젠가 그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머 중령은 “귀순한 북한 병사가 총상을 입고도 정말 빠르게 뛰었는데, 한국의 자유가 이끄는 힘이 그만큼 강했다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의료진 덕분에 그 병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북한병사의 총상을 치료한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국종 교수님은 또 북한병사가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인력이나 장비가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격려했다. 이 교수는 "외상센터를 축으로 주한미군과 한국 해군이 지난 2003년부터 일해왔다"며 "저희는 한미동맹이 그냥 서류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더 자랑스러운 것은 대통령께서 공수부대원이셨고, 그리고 저희 모두도 현역 군인이자 한때 군인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사시 민관군의 협력 방어태세가 교과서가 아닌 실세 상황에서도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들께도 말씀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서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되어 있는지 살펴보라”고 배석자에게 지시했다. 송영무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긴급후송의무헬기의 구입을 계획보다 앞당겨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4대씩 8대를 도입하도록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오늘 차담에는 송영무 국방장관, (前)JSA대대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 군의관 황도연 대위와 미군 대대장 파머 중령, 군의관 슈미트 소령, 의무담당관 하트필드 병장 및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가 참석했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