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범정부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과정을 철처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날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충북 제천 화재현장에서 상황보고를 받은 뒤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병원에서 유가족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병원·명지병원·제일 장례식장·세종 장례식장·보궁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빈소를 일일이 찾아 희생자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고 유가족들로부터 사연과 절규를 청취하고 조의를 표했다. 아울러 유가족 대표단과 즉석에서 약식 간담회도 가졌다.
박 대변인은 유가족 대표들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러운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대통령이 추진하시는 일들에 지지를 보내지만 이런 재난의 경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소재를 정확히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가 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런 요청에 문 대통령은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