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한과는 대화할 의제도, 마주앉는 일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문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조평통이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북한은 그들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의 경축사에대해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남조선당국자의 '광복절경축사'라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대북메시지에 대해 "남조선당국자가 최근 북조선의 몇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북조선의 '도발' 한번에 조선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문대통령의 경축사를 겨냥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노릇"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어 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들어 "섬나라족속들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였으니 '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의 나열'이라는 평가를 받을만도 하다"고도 했다. 담화는 한미연합훈련과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에 대해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있는 때에 대화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 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기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맹렬하게 진행되고있고 그 무슨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고있는 시점에 뻐젓이 북남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대변인은 담화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정말 보기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면서 "아랫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인것 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또한 "북쪽에서 사냥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애써 의연함을 연출하며 북조선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하는 모습을 보면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고도 했다. 이어 "현재의 남북대화 교착 국면 책임은 오로지 남측에 있으며, 앞으로 남북이 대화 테이블에서 마주 앉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북·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두고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도 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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