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여단체들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싸잡아 비판하는 성명을 갑자기 쏟아내고 있다. 윤 총장을 해임하고 조속히 검찰을 개혁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왜 이 싯점에 이런 성명들이 한꺼번에 튀어 나온 것일까? 9일은 당초 여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없애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날이고 10일은 법무부가 윤석열 총장을 대상으로 한 징계위원회를 여는 날이다. 친여 단체들의 최근 성명은 아마도 문 정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식은 그야말로 역대 정권이 수도 없이 써먹은 구태의연한 수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의 사례도 허다하게 많다. 그러나 이같은 구차한 성명서의 도움을 받을 지경이 되면 그 정권은 이미 말로에 들어섰다는 얘기다. 그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여론이 좋지 않으니까 억지 여론을 만들어 보려는 공작인데 그런 여론 공작이 먹혀들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친여 단체의 성명서가 여권에 무슨 큰 힘이 되겠는가? 여권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치기 위해 갖은 중상모략을 다 동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총장은 9일 발표된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따돌리고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이번엔 지지율 28.2%로 이재명(21.3%), 이낙연(18.0%)을 오차 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윤 총장은 본인이 정치하겠다고 이야기한 일도 없다. 그럼에도 이처럼 지지율이 올라가는 이유는 그가 부당하게 당하고 있다고 국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 정권에서는 그를 하루빨리 해임시켜 국민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것이 상책이라고 보는 듯 하다. 그런데 그의 해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10일의 징게위는 참석 위원 전원이 윤석열 총장을 그토록 핍박하며 제거하려 해온 추미애 법무장관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이런 불공정한 징계위를 과연 징계위라고 할 수 있겠는가? 누가 승복을 하겠나? 10일의 징계위 또한 장차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져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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