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 백신 문제로 우왕좌왕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EU(유럽연합), 일본 등이 백신 접종에 이미 들어갔거나 곧 접종을 시작할 상황이 도래하자 뭔가 일이 잘못됐음을 깨달은 모양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다가갔다고 생각했던 국민들도 이번 백신 사태에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 정부의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백신문제로 국민들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되었다. 이제는 정부가 어떤 변명을 해도 곧이 듣기 어렵게 됐다. 정부는 그동안 K-방역 자화자찬에만 열을 올리다가 막상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니 당황해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무슨 보고를 받고 판단했는지, 아니면 비서관이 써준 A4 용지의 글을 그대로 읽은 것인지, ‘코로나 터널 끝이 보인다’고 엉뚱한 소리를 했다. 현 정권은 그동안 오로지 공수처와 윤석열 죽이기에 목을 매왔다. 1년을 내내 그 문제로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 정권이 그런 불필요한 일에 바친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백신 구매 노력에 쏟았다면 오늘날 이런 당혹스러운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오죽하면 현 정권이 백신 구입을 미적거린 이유를 놓고, 백신을 맞고 시민들이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와 정권타도를 외칠까봐 그런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돈다. 물론 그런 것은 아닐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부 여당이 하는 모든 일이 정권안보, 정권연장에만 촛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그런 의심을 갖는 국민이 생기는 것이다. 이번 백신 문제는 이 정부의 무능함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능한 정권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생명이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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