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가 마침내 실현되게 되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의 단일화 협상이 약속보다는 다소 늦어졌지만, 22일과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24일 결과를 발표한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지,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을 돕기로 했으니 그것도 잘 실현되어 정치사에 좋은 전례가 세워지기를 바란다.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는 당초 안철수 후보가 깃발을 든 것이다.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이란 말도 있듯이 단일화가 된 야권후보가 나오게 되었으므로 야권 승리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오세훈, 안철수 중 누가 후보가 되든, 두 사람 다 승자다. 오는 4월 7일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 시장 보궐선거는 모두 여당출신 시장의 성추행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헌에 ‘당 소속 지자체장의 중대한 문제로 재보궐 선거가 이루어질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우물쭈물 고쳐 후보를 내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것부터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였다. 그러니 정치권의 약속을 약속으로 믿을 국민이 있겠는가? 그렇게 후보를 내보내고 표를 달라는 것이 얼마나 염치없는 일인지는 스스로 잘 알 것이다. 현재 서울과 부산의 민심은 여당에 이롭지 않다. 부산의 경우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미끼를 던졌지만 부산 시민들은 시큰둥하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가덕도에 가서 바람을 일으키려고 애를 썼지만 잘 먹혀 들어가지 않는 분위기다. 문 정권 4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 최근 드러난 LH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 검찰 개혁을 빙자한 정권비리수사 덮기, 북한에 대한 정권의 굴종적 자세 등 국민이 실망하고 분노할 일들이 얼마나 켜켜이 쌓여 왔는가. 서울, 부산 시장 보궐 선거는 그러한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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