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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준석 현상에 주목한다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1/05/25 [21:56]

[사설] 이준석 현상에 주목한다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1/05/25 [21:56]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에서 올해 36세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서울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에 입학했다가 미국에 유학, 하버드대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인재다. 이준석은 2011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영입돼 당시 비상대책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선되지 못해 아직 원외에 있는 인물이다. TV토론회 등에 패널로 자주 참석해 국민들에게는 그리 낯설지 않다.

30대에 불과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이같이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근의 정치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지난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의 참패는 민심이 현 정권에 얼마나 등을 돌리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20대의 문 정권에 대한 불신은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치솟는 집값,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사라진 청년 일자리, 조국 전 법무장관 자녀들에 대한 각종 인턴 증명 조작과 이를 통한 입학 특혜 등 지도층의 비리와 위선이 젊은층에게 불러일으킨 좌절감과 분노는 20대의 마음을 여당인 민주당에서 완전히 떠나게 만들었다.

그같은 분위기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었으나 이는 반사이익이었을 뿐, 진정한 지지라고 볼 수 없었다.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는데, 젊디젊은 이준석이 선두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이것 역시 이변 중의 이변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예상치 못했던 변화의 기류는 현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얼마나 국민적 불신을 받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변화와 쇄신의 요구가 이준석을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준석이 국민들에게 그동안 깊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라 30대의 젊은 인물에서라도 미래를 걸어보고 싶다는 기대심리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은 구태의연하게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4자 성어를 들고 나와 이준석 현상을 낮추어 보았지만, 이번 이준석 현상은 ‘장유유서’식 사고방식을 타파하고자 하는 국민적 의식의 변화라고도 보여진다. 이준석 현장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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