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잠룡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오는 19일쯤 미래 비전과 정책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한다.
대선을 8개월여 앞두고 본격적인 시동 걸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야권은 물론 최근에는 이미 경선 일정에 돌입한 여권의 장외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상고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행정·입법 고시에 합격한 뒤 기재부 예산실장, 차관, 국무조정실장, 장관(경제부총리)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저서에서 사회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의 근원으로 '승자독식 구조'를 지적하고 기회복지국가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리는 특히 "두 번이나 우리 경제의 틀과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두 번 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며 "한 번은 2005년 '비전 2030' 작업이었고, 다른 한 번은 2017년 경제부총리 재임 때의 경제운영"이라고 꼽았다.
이어 "그래서 다시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쓴다. 절박감이 망설임을 넘어 용기를 내게 했다"며 "세 번의 실패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 대선에 나서려는 강한 의지를 읽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