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중국 '혼밥족' 7천만명, 1인가구 니즈 공략 산업 뜬다

독일, 일본, 한국 등 1인 소비시장 강국에서 아이템 발굴하는 전략 필요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 기사입력 2017/02/06 [11:38]

중국 '혼밥족' 7천만명, 1인가구 니즈 공략 산업 뜬다

독일, 일본, 한국 등 1인 소비시장 강국에서 아이템 발굴하는 전략 필요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 입력 : 2017/02/06 [11:38]
▲ 중국의 배달음식 와이마이 도시락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사진

중국 베이징 외국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리닝(34)은 이른바 '나 혼자 산다"는 독신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매일 아침에는 간편하게 와이마이(外卖,o2o 배달음식 서비스)로 해결하고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필요 물품은 구매한다. 영화나 문화공연도 나 홀로 즐긴다. 저녁에 집에 가면 임대한 애완견과 함께 산책도 하고 여가도 즐긴다.

최근 중국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혼밥족(홀로 밥먹는 세대)’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1인 소비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나 자리잡은 트렌드가 산아제한으로 태어난 세대를 중심으로 중국에서도 1인 가구가 폴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1인 가구 비중 급증, 관련 시장 성장

▲ 중국의 아파트 사진=세종경제신문 자료

이런 사실은  중국의 인구통계를 보면 곧바로 확인이 된다. 중국 1인 가구 수는 지난 2000년 이후 2015년까지 연평균 31%씩 증가하고 있다. 가구 수로는 전체의 16%인 7,442만 가구로 우리나라 인구수 보다도 많다.

 중국의 1인 가구 수는 2025년이면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대로 보면 도시지역 기준 20대가 27.5%로 가장 많고, 지역으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광저우 등 대도시 지역에 주로 분포돼 있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선진국에서나 보이는 중국의 1인 소비 시장에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지에서 소형화, 간편성, 외로움 등 1인 가구의 니즈를 공략하는 상품들 출시  

1인가구의 특징은 소형화, 간편성, 외로움 3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일과 주거를 혼자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 따라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o20 배달음식 서비스인 와이마이(外卖), 심부름 등의 간편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우선 중국에서 1인가구 소비시장의 각광받는 분야 중 으뜸은 <소형 이사 서비스>다.

 중국 현지에서 1인 가구의 증가에 맞춰 미니 밴 한 대로 이사를 도와주는 소형 이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바이싱왕(百姓网)이라는 생활정보 사이트의 경우,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를 포함해 대부분의 2, 3선 도시에서도 소형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함께 <애완동물 대여 서비스>도 주목을 받는 사업이다.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애완동물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으며, 눈에 띄는 이색사업으로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애완동물 대여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어. 주총왕(租宠网)이라는 업체는 애완동물을 잠시 맡기고자 하는 사람과 애완동물을 대여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10마리의 강아지가 대여물로 올라와 있으며, 가격은 1일 28위안(한화 4,700원) 부터 43위안(한화 7,200원)까지 있다.

 선전시에 위치한 취주마오(去租猫)라는 업체는 고양이 대여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 최소 1개월부터 대여 가능하고, 가격은 하루 기준 39.9위안(한화 6,674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1인가구의 핵심은 역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인데 와이마이(外卖,o2o 배달음식 서비스) 시장이 뜨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 중국 배달업체의 가방 출처=바이두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 번이라도 와이마이를 이용해 보았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 전체 평균 46.9%였으며, 혼자 사는 사람은 그보다 6.3% 높은 53.2%가 와이마이를 시켜 먹은 경험이 있었다(배달음식세분시장분석보고, 2015년). 즉, 1인 가구와 와이마이 시장은 매우 연관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에는 40조원 황금시장으로 확대

    중국 와이마이 시장 규모도 2015년 기준 1250억3000만 위안(한화 21조)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342억6000만 위안(한화 4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용자 수 역시 2011년 약 6300만 명에서 2015년 현재 약 2억9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약 3억4600만 명이 와이마이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국가가정발전보고에 따르면, 1인 가구수의 증가는 초혼 연령 상승, 독신주의 확산, 출산율 감소, 인구 이동 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트라측은 “우리 기업들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1인 가구는 교육비, 부양비 부담이 적어 상품 구매력이 높기 때문에 이런 소비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소형화된 상품,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므로, 이미 1인 가구 소비시장이 성숙한 독일·일본·한국의 사례를 연구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