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은 우리 조상님들의 귀중한 교훈의 하나이다. 익은 감을 다 따먹지 먹지 말고 날짐승들을 위해 남겨두라는 것이니 따뜻한 인정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까치가 먹을 수도 있고 참새가 먹을 수도 있다. 그저 까치가 옛부터 우리에겐 반가운 새로 여겨졌으니 까치밥이라고 이름 붙였을 것이다.
어디나 감나무 있는 곳에 까치밥은 조금씩 남아있다. 이 사진은 충북 옥천군의 어느 마을 어귀에 서있는 감나무 꼭대기의 까치밥을 찍은 것이다. 가운데 감은 새들이 벌써 반쯤 파먹은 것 같다. 푸른 하늘에 주황빛 감이 조화롭다. (2013. 11. 23)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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