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검은 복장,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 검은 우산을 들었다. 4.15 부정선거의혹을 규명하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른바 블랙시위대다. 이들은 왜 여기에 모이기 시작했는가? 4.15 총선투표의 의혹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와 관련한 것이라면 사소한 문제라도 소홀히 취급해선 안 되는 것이 언론의 본분이고 사명일진대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사태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혹시라도 사실이 아닐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불어 닥칠 것이 두렵기 때문에 숨죽이고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자체도 보도하지 않는다. 언론은 죽었다는 얘기가 안 나올 수 없다. 야당인 미래 통합당은 왜 조용한가? 역시 자신이 없어서이지만, 야당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오합지졸 당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드러나고 있는 의혹들을 해명하라’는 말조차 꺼내지 않는다. 이런 비겁한 야당은 본적이 없다. 통합당의 이러한 모습을 국민들은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 있을 것이다. 만약에 이번 4.15총선이 블랙시위대의 주장처럼 부정선거였다면 그것은 4.19혁명을 촉발하고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와 자유당 정권의 붕괴를 초래한 1960년 3.15 부정선거의 결말이나 다름없이 될 것이다. 정치 사회적 대혼란은 물론이거니와 그동안 쌓아 올린 나라의 위상은 참담한 상태로 추락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그러므로 진상이 속히 밝혀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길로 나오기 시작했으니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나타난 통계상의 의혹이나 여러 가지 엉터리 선거관리의 증거들은 마땅히 수사의 대상이다. 한 가지가 의심스러워도 전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데 수많은 증거와 증언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에서 본투표와 달리,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나타난 민주당의 일정비율의 일방적 우세는 조작의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는 통계적 증거이다. 투표지개표기에 통신기능이 숨겨져 있었다거나 중국공산당의 프로그래머와 중국인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여당이 떳떳하다면 더 이상 혼란이 확산, 증폭되지 않도록 중립적 기구를 통한 조속한 진상조사를 천명해야 한다. 그것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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