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의 말바꾸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사의 말장난은 타락 그 자체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의 성추행이 문제가 된 서울과 부산에 공천을 할 것인지 하는 문제와 관련해 ‘무공천 하는게 맞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를 무책임하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공당이 국민한테 약속하고 문서로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게 맞는다, 무공천 하는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도 오랜만에 바른말 한다고 그를 새삼 다시 보았다. 그러나 그의 민낯이 드러나는 데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는 무공천을 주장한 적이 없다” “의견과 주장은 다르다”고 말을 바꿨다. 현란한 말장난이다. 이것이야 말로 국민을 속이는 언행이다. 인간이 어느 정도 타락할 수 있는지, 인간이 그 마음속의 도덕적 감정을 얼마나 거리낌 없이 내팽개칠 수 있는지, 잘못된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예상 대선 후보 가운데 2위에 까지 올라있는 정치인의 이러한 행태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이번에도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나 느끼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집에서는 부모, 밖에서는 사회의 상사 등 윗사람들의 언행을 보고 배우며 커간다. 어떤 회사나 조직에 있는 사람이 보고 배울게 없는 윗사람과 같이 있다면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다. 더욱이 정치 지도자들의 언행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정치적 지도자들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면 사회적 해악이 커진다. 결국 사회를 타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것이 걱정되는 것이다. 정치인의 거짓말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다. 거짓말쟁이들이 정치 사회적 지도층 행세를 하는 사회는 망가져 가는 사회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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