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4일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에게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 촉구 내용을 담은 2차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이는 지난달 5일 '부동산 통계에 대한 청와대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회신 받지 못한 데 따른 2차 질의와 경고성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경실련이 전자우편과 등기우편을 통해 공개 질의한 내용은 ▲청와대는 국토부 장관의 보고 및 발언의 기초인 감정원 주택가격 동향지수 외에 어떤 통계자료를 보고 받고 있는지 ▲국토부가 발표한 서울아파트값 상승률 14.2% 통계 산출에 사용된 서울 아파트의 위치와 아파트명 등 구체적 근거를 확인했는지 여부 등이다.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은  다을달 7일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경실련은 "그동안의 통계가 조작된 상태라면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이 나올 수 없다"고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경실련은 "통계 왜곡이 점차로 사실로 드러나는 이상 청와대가 직접 나서 문제점을 점검해야 하고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는다면 청와대의 묵인과 지시로 인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저소득층과 무주택자 그리고 청년 등 주거약자는 집값 문제로 더 고통받을 수밖에 없고, 청와대가 공개 질의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김현미 장관과 국토부 관료들을 전면교체해 줄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의 부동산 통계 관련 공개 질의는 지난 7월, 국토부가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아파트값 상승률이 14%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계속함에 따라 경실련은 부동산 통계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금까지 경실련 질의에 대해 통계법을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