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법을 바꾸기 위해 갖은 궤변을 쏟아내며 부산을 떨고 있다. 공수처를 연내에 출범시키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말에 따라 온갖 무리수를 다 동원하는 것 같다. 왜 그토록 무리를 하는지 사실상 알 사람은 다 안다. 앞서도 본지에서 지적했듯이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공정한 인물을 추천하면 야당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텐데 여권이 자기들이 수족으로 쓸 수 있는 인물을 내세우려니 합의가 안되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야당이 억지를 부려 합의가 안 되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공수처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고 청렴한 인물을 공수처장에 임명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출범부터 자기편을 임명하려는 것은 그 의도가 뻔한 것이다. 자기네들 불리한 것은 감추고 상대의 허물은 철저히 파헤쳐 반대파가 기도 못펴게 하려는 것이다. 다시말해 공수처를 여권비리 은폐처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우려가 우려에 그치면 다행이지만 그럴 것 같지가 않다. 나라의 앞날이 날로 먹구름에 덮혀 가고 있는 듯 하다. 여당의 의도가 정정당당한 것이라면 공수처장을 여권 멋대로 임명하기 위해 자기들이 만든 법을 또다시 개정할 필요가 어디 있나. 공수처법이 개정되면 야당측은 추천위원으로 앉아 있을 필요조차 없게 된다. 여당의 몰염치는 이제 너무 사례가 많아서 일일이 들추어 낼 수도 없을 정도다.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는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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