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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윤대통령 "국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국회 연회

윤대통령 내외 한바퀴 돌며 "모든 분들 협조 부탁"…김여사 "힘 실어주셔서 감사"
김총리 "文정부가…죄송, 입에 익어서"에 좌중 폭소

이창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5/10 [23:04]

[尹정부 출범] 윤대통령 "국민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국회 연회

윤대통령 내외 한바퀴 돌며 "모든 분들 협조 부탁"…김여사 "힘 실어주셔서 감사"
김총리 "文정부가…죄송, 입에 익어서"에 좌중 폭소

이창준 기자 | 입력 : 2022/05/10 [23:04]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가 10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렸다.

 

연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외빈을 대표해서는 카를로스 빅토르 붕구 주한외교단장 겸 주한 가봉대사가 자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여영국 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새 정부가 출범하는 기쁜 날이지만, 저 윤석열이라는 개인의 정치적 승리의 날도 아니고, 제가 몸담은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승리의 날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가 평화적으로 다시 한번 정권 교체를 이룩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적 정권 교체가 거듭될수록 우리 민주주의는 내실을 더해가고, 우리가 안고 있는 많은 국내적 위기와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게 돼 있다"며 "그래서 오늘은 국민 모두와 민주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 역시도 자유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한민국 헌법을 여러 헌법 기관장들, 국민과 함께 튼튼하게 지키고 더 발전시켜서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국가,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당당한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등 관계자들은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석 내외빈들 사이를 돌며 축하 인사와 가벼운 담소를 주고받았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윤 대통령과 의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대선 때 사조직 없이 의원들 중심의 공조직으로만 당선된 첫 대통령이다. 그러니 우리 의원들한테도 잘하셔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자 일동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건희 여사도 참석자들에게 악수를 하며 선거 과정에서의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힘 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한 차례 내외빈 인사를 마친 뒤 다시 마주한 자리에서도 "계속 좀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회 인준 동의를 받지 못한 한덕수 후보자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등 야당 지도부에 국정운영을 '잘 도와달라'는 취지의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윤 대통령 내외가 한 바퀴 돌며 인사한 뒤 '모든 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게 인상 깊었다"며 "좋은 분위기에서 선거에 이긴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축연회 건배주로는 6개 지역에서 온 전통술이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입상주다.

 

헤드 테이블 건배주인 ▲ 허니문(경기 양평)을 비롯해 ▲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강원) ▲ 샤토미소 로제스위트(충북) ▲ 붉은진주 머루와인(전북) ▲ 다래와인 스위트 3004(경남) ▲ 니모메(제주)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취임준비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허니문은 남녀가 하나 돼 새롭게 인생의 여행을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여정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5부 요인이 돌아가며 건배 제의를 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잔을 부딪치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취임식 때 입었던 흰색 원피스에 흰색 장갑을 끼고 있었다.

 

"남북이 평화의 강을 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박 국회의장), "취임하면서 설계한 여러 일들이 성공적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김 대법원장), "세계 평화와 인류에 이바지하는 자유 민주 국가를 꼭 이뤄달라"(유 헌재소장), "새 정부의 성공 국민과 함께"(노 선관위원장) 등 건배사가 오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 보니까…"라며 '윤석열 정부'로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장내 일대에 웃음이 터졌다.

 

김 총리는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붕구 가봉대사는 "대통령의 새 지도력 아래 한국은 놀라운 경제 변화가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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