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신작 <머니 스토리1,2,3,> - 조원경 작가

-암호 화폐, NFT, AI 등 새로운 머니 전쟁을 추적한 장편 경제 소설

문장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2/16 [23:59]

신작 <머니 스토리1,2,3,> - 조원경 작가

-암호 화폐, NFT, AI 등 새로운 머니 전쟁을 추적한 장편 경제 소설

문장훈 기자 | 입력 : 2023/02/16 [23:59]

▲ <머니 스토리1,2,3,> 표지


암호 화폐, 메타버스, NFT, AI 등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새로운 머니 전쟁을 추적한 경제학자 조원경의 흥미진진한 첫 장편 경제 소설 <머니 스토리>가 나왔다.

 

<머니 스토리>는 제1권 비트코인 탄생과 좌절의 비화, 제2권 NFT혁명 속 IB 세계의 사랑과 전쟁, 제3권 메타버스 너머 돈과 꿈의 세상 등 총 세 권으로 이뤄져있다. 독자의 편의를 위해 먼저 e-book으로 출간했고, 종이책 출판도 검토 중이다.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파이낸스 석사, 공학 박사를 취득한 저자는 하나의 사회현상이 된 암호 화폐 투자 광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첫 작품을 완성했다. 최초의 암호 화폐인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 나카모토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없다는 데서 착안한 상상력으로 그가 남긴 글에 기반해 암호 화폐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탄생 과정을 유추해나간다.

 

저자의 상상력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암호 화폐가 불러온 기술 발전과 파격 이면에 존재하는 한탕주의, 물질만능주의 등 인간의 욕망을 그리는 것으로 확장된다. 이에 관련해 주인공 빌은 과연 물질만을 좇는 것이 바람직한지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현시대의 상황을 돌아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그와 더불어 여러 국가를 오가는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에피소드를 따라가며 전 세계에서 일어난 굵직한 경제, 금융 관련 사건, 경제 원리 등을 넓은 시각으로 경험하는 것도 흥미를 끄는 요소다.

 

투자은행에 다니며 경제적으로 성공한 빌은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 같은 중개자가 필요 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폐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혁신을 이룬다는 기대에 부풀어 친구 릭과 함께 암호 화폐 비트코인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사토시라는 가명으로 세상에 공개한다. 비트코인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던 초기와 달리 시간이 갈수록 화폐가 아닌 투기 수단으로 변질되어가고, 처음 빌이 의도한 것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다. 자신의 손을 떠나 인간의 욕망과 만난 비트코인이 큰 폐해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며 빌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암호 화폐는 과연 사회악인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혁신인가?”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주인공 빌과 주변 인물들은 때로는 암호 화폐의 사회악적인 모습을, 때로는 혁신적인 면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빌과 함께 금융계에 종사하면서 철저히 물질만능주의 행보를 보이는 조윤, 빌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연인 아니타, 조윤의 화려한 모습을 동경하는 김동욱, 조윤과 같은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소피아 등 주요 등장인물의 에피소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원리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해준다.

 

작가는 한편으로 암호 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인 익명성이 북한과 알카에다 등의 세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묘사해 첨단 기술에는 명암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흥미를 북돋는다.

 

<머니 스토리>1, 2권에 이어 3권에서는 암호 화폐와 가상 세계의 면면을 김동욱의 시점에서 좇는다. 작가는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기술 발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현실 세계에서 찍던 드라마를 3D로 찍고, 많은 이들이 NFT에 집중하는 등 디지털에 치중된 경제 흐름을 짚는다.

 

여러 방법으로 사랑과 성공을 얻고 싶어 하는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현시대의 논쟁거리가 될 만한 주제다. 가상 세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주인공인 세상에서 정서적 공감을 얻는 것이라는 사실을 반영한다.

 

작가는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기술은 아무리 첨단 기술이라도 실패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한다.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에서 돈과 사랑을 얻으려 하는 세태에 비인간성을 우려하지만, 그 바탕에는 인정 욕구, 공감 욕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간으로서 나라는 정체성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더불어 메타버스 속 자아와 현실의 자아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욕망을 마음껏 드러내는 원초적 자아의 표출이라는 사실 또한 짚어낸다. (지은이 조원경, 펴낸곳 왓츠비)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영상
이동
메인사진
무제2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