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들도 국내 시장 안팎의 게임 IP(지식재산) 확보 경쟁 속에서 서브컬처 게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서브컬처 흥행작으로는 2021년 출시된 넥슨게임즈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가 꼽힌다. 27일 넥슨게임즈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경기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 국내 출시 1.5주년 기념 페스티벌 입장권은 최근 7천 장 전량이 예매 시작 7분만에 매진되며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에서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입증했지만, 서브컬처 게임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올해 초 TV 애니메이션 제작이 발표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가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2021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전 세계에서 2억4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냈다. 이 중 전체 매출의 75.2% 이상은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고 그 뒤를 한국 12.5%, 미국 6.2%, 대만 1.9%, 기타 4.2% 등이 이었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중국 텐센트 산하 브랜드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액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역시 지난해 11월 출시 후 한 때 국내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레벨인피니트는 다음 달 초까지 '니케' 출시 0.5주년을 맞아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테마 카페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및 캐주얼 게임 일변도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앞다퉈 비슷한 장르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흥행시킨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1월에는 나인아크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에버소울'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뮤' 시리즈로 유명한 중견 게임사 웹젠[069080]도 서브컬처 게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브컬처 게임을 즐기고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에 지갑을 여는 주 소비층은 20대·30대 젊은 게이머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투자한 시간, 비용에 따라 일정한 성취가 보장되는 편이라 진입 장벽이 낮다"며 "게임시장 저변이 넓어지며 매력적인 스토리나 캐릭터가 있는 게임을 찾는 수요도 충분히 커졌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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