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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국보 1호 숭례문의 수난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13/11/08 [18:27]

다시 시작된 국보 1호 숭례문의 수난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13/11/08 [18:27]

우리가 흔히 남대문으로 알고 있는 국보 1호 숭례문이 또다시 문제다. 방화로 소실된지 5년만에 가까스로 복원하여 온 국민이 축제분위기 속에서 새로 우뚝 선 숭례문을 반긴지가 불과 6개월 전이다.
 

그런데 이 숭례문의 기둥과 서까래 일부가 갈라지고 뒤틀렸다. 장마루에 깐 목재들도 벌어지거나 뒤틀어 진 곳이 많다고 한다. 기와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다. 참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다. 목재 문제의 경우 복원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바람에 제대로 마르지 않은 나무를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5-10년쯤 기다려야 제대로 건조되는 나무를 덜 마른 상태에서 서둘러 썼다. 그래서 갈라지고 뒤틀어지는 현장이 생겼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5년간 복원에 든 예산은 250억. 이 가운데 재목을 쓰는데 들인 비용은 2억3천만원에 블과해 전쳬 예산의 1%가 채 되지 않는다. 전체 예산에서 차지 하는 부분이 적다고 해서 그것이 문제란 법은 없다. 그러나 누가 보아도 목조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재목에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 하는 것일 게다.
과연 이 책임은 누구에서 물어야 할 것인가? 일차적인 책임은, 5년전인 2008년 2월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을 70노인의 홧김 방화로 숭례문이 무너졌을 때 복원되는 숭례문은 ‘천년 가는 자랑거리로 만들겠다’고 한 문화재청이 져야할 것이다.
 

수장이 바뀌었으니 책임이 없다고 할 것인가? 그러한 문제는 엄연히 전문관청과 전문가들이 몫이며, 당국은 전문가들과 심도 깊게 상의하여 복원에 임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서두름으로써 오늘날과 같은 상처 입은 숭례문을 만들게 되었음을 인식해야 한다. 참으로 통탄하지 아니할 수 없는 사태다.
이제부터라도 대책을 제대로 세워 발견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가과 민족에 더 이상의 죄를 짓지 않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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