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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첫 작품은 '美 하만 인수' 9조원 사상 최대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 의결..자동차 전장사업 본격 진출 신호탄 올려, 외신들 삼성의 선택 주목, 구글과 애플과 전쟁시작

임현택 기자 | 기사입력 2016/11/14 [18:05]

삼성 이재용 첫 작품은 '美 하만 인수' 9조원 사상 최대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 의결..자동차 전장사업 본격 진출 신호탄 올려, 외신들 삼성의 선택 주목, 구글과 애플과 전쟁시작

임현택 기자 | 입력 : 2016/11/14 [18:05]
 

“하만의 완벽한 기술과 삼성의 솔루션 능력, 서비스를 보완하고 힘을 보태면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테크크런치 인터뷰)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과 테크크런치 등 주요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n)을 전격 인수한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이사회에서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 우리돈 약 9조원으로 이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서비스 등 하만의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OTA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달러(직전 12개월 기준)에 이르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삼성은 하만의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은 연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40억 달러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만은 또 JBL, 하만카돈(Harman Kardon),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AKG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다. 이번에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의 글로벌 선두기업인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가 지능화, 네트워크화 되고 자율주행 기능이 강화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개인화된 서비스, 각종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G통신∙OLED∙인공지능(AI)∙음성인식 등 부품 및 UX 기술과 모바일, 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와 결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구글과 아이폰을 보유한 애플이 전기자동차 생산계획을 본격화하면서 Car Play 와 같은 운영체계 및 전장사업이 큰 성장동력을 가진 분야로 눈독을 들여왔다.

 중국 기반의 전기 자동차 메이커 BYD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여름 450 달러를 투자한 것도 만약 투자가 늦어질 경우 중국 기업에 쫒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하만을 전격적으로 인수해 중국 기업에 우위를 갖겠다는 고도의 전략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TV와 스마트폰은 물론 VR, 웨어러블 등 각종 제품들에 하만의 음향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과 하만의 공연장 및 영화관용 음향, 조명기기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하만의 주주와 주요 국가 정부기관의 승인을 거쳐 2017년 3분기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조기에 승인할 경우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하만은 인수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자회사로서 현 경영진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라며 전장사업팀을 중심으로 하만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신성장 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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