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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놔" 국내 증권사들도 디도스 공격 협박받아

아르마다 콜렉티브, 금융기관에 이어 14개 증권사에 협박 메일 보내

문장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6/29 [23:58]

"비트코인 내놔" 국내 증권사들도 디도스 공격 협박받아

아르마다 콜렉티브, 금융기관에 이어 14개 증권사에 협박 메일 보내

문장훈 기자 | 입력 : 2017/06/29 [23:58]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며 금융기관을 협박했던 국제 해킹그룹이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도 협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Armada Collective)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모두 14곳의 국내 증권사들에 협박 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메일에서 "7월 3일까지 10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시작하겠다"며 "공격을 멈추는 댓가는 20비트코인이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1비트코인 가격은 343만원(가상화폐거래소 빗썸 기준)이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란 특정 인터넷 사이트가 소화할 수 없는 규모의 트래픽(접속 통신량)을 한꺼번에 일으켜 서비스를 마비시키는 해킹 공격을 말한다.

이같은 해킹그룹의 메일에 응한 증권사는 없고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실제로 지난 26일에는 금융결제원과 수협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 4곳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바 있다.

당시 공격 수위가 다행히 높지 않아 이들 기관은 자체 시스템으로 공격을 막아냈다.

이처럼 해킹그룹의 협박이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금융사에 "디도스 공격 등 전자적 침해행위로부터 전자금융 기반시설을 보호해야 한다"며 "디도스 공격자 등의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26일 이후로 추가 공격이나 협박 메일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 “공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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