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에 필요한 은행 가상계좌의 신규 발급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당초 신규 발급 중단에 부정적이었던 신한은행도 기존에 이미 제공한 가상계좌 외에 추가로 신규 가상계좌 발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려면 가상계좌에 돈을 입금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를 차단하는 조치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제공된 가상계좌의 잔여분까지는 이용이 가능하지만 신규 제공은 하지 않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제공해온 가상계좌를 올해 안에 폐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가상계좌 외에는 추가로 계좌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가상계좌를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KEB하나은행은 아예 가상화폐에 필요한 가상계좌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은행들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외환거래 등 신종범죄가 늘고 있다고 보고 가상화폐와 관련된 해외송금을 차단하기 위해 송금 목적을 거듭 확인하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