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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혼제(獸魂祭)의 맥을 잇다.: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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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수혼제(獸魂祭)의 맥을 잇다.

-. 오는 21일 제17회 연산오계문화제 개최-.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별이 된 반려동물 함께 추모해요.

권오헌 기자 | 기사입력 2019/09/17 [13:17]

【문화】수혼제(獸魂祭)의 맥을 잇다.

-. 오는 21일 제17회 연산오계문화제 개최-.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별이 된 반려동물 함께 추모해요.

권오헌 기자 | 입력 : 2019/09/17 [13:17]
제17회 연산오계문화제 포스터
제17회 연산오계문화제 포스터

[세종경제=권오헌 기자]연산오계재단(이사장 이승숙)은 연산오계문화재를 통해 가축과 반려동물의 넋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연산오계문화제가 오는 21일 오후 3시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에서 열린다.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을 주제로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열려온 연산오계문화제는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수혼제(獸魂祭)를 재현하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평가 받고 있다.

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가축의 넋을 위무하고 천도하기 위해 선조들이 지내온 우리 고유의 민속이다.

연산오계문화제의 주 행사인 ‘연산오유공위령제(連山烏酉公慰靈祭)는 수혼제의 형식과 내용을 복원한 대표적인 민속행사다.

연산오유공은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 화악리의 오계’를 의인화해 높여 부르는 말이며,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 오유공위령제를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선정한 바 있다. 

연산오계문화제는 여는마당, 본마당, 즐길마당, 마무리마당, 상시마당으로 구성이 되었으며, ▶여는마당은 프리마켓&반려도물 추모메시지 접수, 풍물굿 앞 놀이마당 ▶본마당은 수혼제 알림과 점화, 바우솔 붓글 퍼포먼스, 강신례-초헌례-독축-아헌례, 송계 퍼포먼스, 종헌례-제생분향, 망료례, 진혼례, 철찬례 및 종제선언, 닭 음복시키고 농장 둘러보기 ▶즐길마당은 너름새‘봄날 춘향’공연, 배롱나무의‘법고춤’, 봄눈별의 연주 ▶마무리마당은 변사와 즐기는 무성영화‘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경품나눔 ▶상시마당은 먹을거리, 수공예품, 드림캐쳐 만들기, 민화그리기, 민화 작품 전시 등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연산오계문화제는 아는 만큼 즐겁다.

■연산오계문화제는 어떤 행사이고 왜 하는가?

굳이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아도 우리는 동물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가축으로 기르는 농장동물들은 여느 반려동물과는 달리 타고난 수명을 다 누릴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대하듯 온 사랑을 쏟아 기른 닭을 보내야만 하는 심정이란! 이런 번민을 하고 있던 차에 수혼제에 대해 알게 됐다. 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동물의 넋을 위무하고 천도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지내온 미풍양속이다. 2003년 ‘연산오유공위령제’로 조촐하게 시작한 행사에 오계백일장, 알그림 그리기, 민속 닭싸움, 오계 마라톤 등 부대행사가 곁들여지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연산오계문화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연산오유공위령제는 어떤 의미인가?

수혼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모든 동물들을 천도하기 위한 제례의식이다. 지산농원에서는 동물을 연산오계로 특정하다 보니 연산오계수혼제가 된 것이다. 오계를 의인화하여 오유공으로 높여 부르고, 사람을 이르는 한자 공(公)과 동물을 가리키는 한자 수(數0가 서로 상충하여 오유공위령제로 명명하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오계가 천연기년물?

우리가 치킨이나 삼계탕으로 요리해 먹는 닭은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량한 품종이다. 반면 연산오계는 고려시대 고서에서도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오랜 기간 이 땅에서 우리 선조들과 함께 살아온 고유 품종이다. 이런 연유로 1980년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되어 명맥을 잇고 있다.

■천연기념물 오계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나?

당연히 안 된다. 하지만 기준에 미달되어 종계로 선발되지 못 하거나, 종계의 임무를 마치고 천연기념물에서 지정 해제된 되역종계들은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물 천연기념물인 제주마(347호), 제주흑우(546호), 제주흑돼지(550호)도 마찬가지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려동물 추모제를 함께 봉행한다. 여러 현실적인 이유들로 별이 된 반려동물들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 하고 가슴 아파하는 반려인들은 연산오유공위령제에 동참하여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한 추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연산오계재단은 국가가 지정한 ‘천연기념물 265호 연산 화악리 오계’관련 단체이다.
연산오계는 전주이씨 가문에서 조상대대로 전해 내려온 민간소유 문화재로서 198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연산오계 5대 지킴이였던 故이래진이 1999년에 사재를 출연하여 농업회사법인 지산농원을 세웠고, 그의 뒤를 이은 6대 지킴이 이승숙은 2018년 문화재의 공익성 강화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지산옹원의 자산을 출연하여 연산오계재단을 설립했다. 오산오계재단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아름다운 자연유산인 오산오계를 향유할 수 있도록 우수혈통 보전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혼제는 연산오계뿐 아니라 별이 된 참례객들의 반려동물들을 함께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잃고 상심해 있는 사람이라면 제의에 동참, 자신의 반려동물을 추모하고 천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참가비는 없으며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추모의 글 등을 준비해 오면 된다.

연산오계문화제에 대한 문의는 041-735-0707이며 홈페이지(www.ogye.or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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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오계문화제, 연산오계, 연산오계재단, 오계지킴이, 이승숙이사장, 반려동물추모제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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