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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장소 변경 ‘득보다 실’ 우려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14/07/07 [16:46]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 장소 변경 ‘득보다 실’ 우려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14/07/07 [16:46]

▲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다음달 2, 3일 이틀간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행사장 안내도.
세종시가 올해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개최키로 했으나 축제장소 협소와 주차난, 행사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인해 졸속 행사 추진과 행사 이미지 훼손 등이 우려된다.

세종시는 올해 총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8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제12회 조치원복숭아축제를 개최한다.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는 지난해까지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렸으나 이춘희 세종시장의 선거공약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열리게 된다.

세종시는 이 시장의 공약에 따라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개최해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8월 2일부터 3일까지 세종시민회관 4거리~세종공주축산농협 간 도로 300m 구간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이 도로구간에 무대시설, 주제관, 전시체험, 종합안내소, 품평회장 등을 설치해 운영하게 된다.

또한 조치원전통시장내에는 체험전시판매부스 4곳, 복숭아직판장 2곳이 각각 설치된다.

시는 행사 방문객 주차 편의를 위해서는 조치원여중 운동장 300면, 조치원전통시장 주차타워 270면, 조치원전통시장 주차장 70면, 조천변 500면, 조치원전통시장 주변 노면 1차로 600면, 조치원공영버스터미널 50면 등 179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개최하는 것은 생산자 중심 축제의 성격을 무시하고 축제성격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타 지역에서는 전통시장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특화된 시장 공간에서 농특산물 복숭아 축제를 어정쩡하게 묶어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세종시조치원복숭아연합회 한 관계자의 주장이다.

조치원전통시장의 주차공간 부족도 축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접근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세종시는 이와 관련, 조치원여중 운동장과 시장 주변 노면, 조천변 등 임시주차를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키로 했으나 1일 평균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문객 주차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우려된다.

조천변의 경우 비가 내리면 안전문제로 인해 사용이 어렵고 조치원전통시장 주변 노면 주차 역시 교통혼잡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행사기간 이틀간 예상인원 2만~3만명의 축제 방문객이 몰리게 되면 조치원전통시장 공간이 협소한데다 주차공간 부족 문제까지 겹쳐 행사장 일대의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공간 협소로 인해, 축제의 주요 목적중 하나인 복숭아 캐릭터를 다양하게 노출해 상징성을 돋보이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도 조치원전통시장 행사 개최에 따른 문제점에 속한다.

세종시가 준비기간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시장 선거공약이란 점을 의식해 축제장소로 미비점이 많은 조치원전통시장에서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개최키로 한 것도 졸속행사 추진이란 비판을 받고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비 확보를 통해 내년에 1200~1300㎡ 규모의 이벤트광장 부지를 매입해 행사공간을 조성한 후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를 조치원전통시장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스세종 이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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