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박성준 원내 대변인이 16일 탈영 및 불법적 청탁 휴가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장관의 아들 서 모 씨를 엄호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였다가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사람이다. 안중근 의사를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그런 모자란 정신상태로 국회의원인들 제대로 하겠는가. 박 원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옥중 육필 유묵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26일 여순 감옥에서의 사형 집행 전 옥중에서 안 의사를 감시하면서 안 의사의 인품에 감복했던 일본군 헌병 지바 도시치에게 써 준 것이다. 도시치는 이 유묵을 일본에 가지고 가 죽을 때까지 정성으로 모셨으며 그의 사후 유족들이 다이린지(大林寺)에 보존하다가 1980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기증했다. 이 유묵은 현재 국가보물로 지정돼 있다. 안중근 의사가 당시 어떠한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는지를 생각하면 민주당 원내 대변인의 망언은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태라고 할 수 있다. 안 의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던졌지만, 서 씨는 모친의 정치권력에 기대어 모친의 보좌관을 통해 군에 압력을 넣어 갖은 특혜를 얻으려 하지 않았는가. 추 장관은 자신의 개입 여부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 그런 불의한 상황에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다니... 참으로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중근 의사가 하늘에서 통탄하실 것이다. 박 원내 대변인은 안중근 의사 아이디어를 떠 올린 후 추 장관에게 아첨하고 추 장관 엄호에 나선 여권에 점수를 따리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지금 여권은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우기는 집단 최면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참으로 국가의 장래를 위해 위험스러운 상황이다. 여권의 추 장관을 엄호하려는 한마디 한마디가 국민들에게는 얼마나 엄청난 상처가 되고 원성의 대상이 되는지 그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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