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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정선거 의혹 자초한 확진자 사전선거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2/03/06 [09:29]

[사설] 부정선거 의혹 자초한 확진자 사전선거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2/03/06 [09:29]
사전투표소사전투표소

4일과 5일 실시된 20대 대선 사전투표에 유권자 1632만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36.93%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과 두 당 소속 대선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독려한 결과이기도 하다. 9일 실시될 본 투표에서 25년 만에 80%의 투표율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그간 최고의 투표율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의 80.7%였다. 그 후로는 25년 동안 80%를 밑돌았다.

그런데 5일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전국적으로 부정선거를 의심케 할만한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확진자들의 투표가 시작됐는데, 유권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 아니라 진행 요원이 걷는 방식으로 진행돼 “부정투표 아니냐”는 항의 소동이 벌어졌다. 선거사무원이 수거해서 일반인이 투표한 투표함에 넣는다면서 투표지를 서류봉투, 바구니, 종이박스 등에 담아갔다는 것이다.

더욱이 서울 은평구 신사1동 주민센터 확진자 투표소에서는 한 40대 여성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용지를 넣을 봉투에 1번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 1장이 이미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소동이 빚어졌다. 봉투에 유권자의 이름을 적어서 걷어간 투표소도 있었다.

투표함에 자신의 투표지를 직접 넣지 못한 유권자들이 항의를 한 것은 당연하다. 일반 투표함일지라도 확진자들이 직접 넣도록 하거나 아니면 확진자 투표함을 따로 준비했어야 했다. 선관위가 의심받을 일을 자초한 것이다.

선관위는 지난 2020년 4.15 총선 후 사전선거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얼마나 컸으며 아직도 그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처럼 어처구니 없는 짓을 했다. 고의인지, 부실관리인지, 부정선거 획책인지 면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선관위는 내내 친여 편향적 논란에 휩싸여 왔다.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할 선관위가 의혹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사건도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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