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지난달 8∼24일 국내 1천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해 9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의 2분기 시황·매출 전망 BSI는 각각 95, 98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 개선 전망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 악화 전망을 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2분기 전망치는 시황과 매출 모두 기준선(100)을 여전히 밑돌지만, 전 분기 수치(시황 87·매출 88)에 비해 모두 상승 전환했다. 분기별 시황과 매출 전망 수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세부적으로 내수(97)와 수출(99) 전망치의 경우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했지만, 모두 네 분기 만에 상승했다. 설비투자(98)는 소폭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고용(1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기계(101)와 신산업(109), 대형업체(105) 등이 기준선을 웃돌며 상승으로 돌아섰다. ICT(94)와 중소업체(99)도 기준선을 밑돌았지만,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이차전지(118), 조선(107), 정유·무선통신기기(106), 바이오·헬스(105), 디스플레이(104), 화학(101), 자동차(100) 등이 기준선을 웃돌았다. 침체 우려가 큰 반도체(89), 철강(95), 섬유(92) 등도 전 분기와 견줘 수치가 올랐다. 그러나 국내 제조업의 올해 1분기 BSI 현황은 시황(77)과 매출(75) 모두 기준선을 상당 폭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업체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 가장 부정적 요인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 가중'(63%)을 꼽았으며, 이어 '재고 누증'(41%), '자금난'(35%) 등의 순이었다. 현 경영상 어려움이 완화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38%)로 예상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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