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최고경영자)는 21일 삼성전자와 하만의 인수합병(M&A)에 대해 “자동차 업체에 전자장치를 납품하는 협력사이지 완성차 공급업체가 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만은 “우리 목표는 스마트 자동차 시대에 1차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팔리월 하만 CEO는 이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수계약 이후 일주일동안 고객사들을 만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삼성-하만은 일차 솔루션 업체이지 완성차 공급업체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20일 방한한 팔리월 CEO는 삼성전자의 여러 임원을 면담한데 이어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양사의 향후 전략과 인수 합병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하만은 BMW와 GM,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현대 등 국내외 유력 자동차 업체들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과의 인수합병 계약 이후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이들 업체들에게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음을 확인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혹시 삼성이 완성차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팔리월 CEO는 "허만의 지식과 시스템 개발, 고객사들에다 삼성의 IT 테크놀로지, 디스플레이, 모빌리티 등이 합쳐지면 자율주행자와 반자율주행차에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종환 삼성전자 자동차전장팀장(부사장)은 "삼성이 하만을 인수한 것이 완성차로 가지 않는다는 신호"라면서 "과거 10년이 PC 시대, 지금이 모바일 시대라면 앞으로 10년은 자동차, 즉 스마트카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부사장은 "앞으로 주주총회와 각국 정부 승인을 거쳐야 협업이 가능할 것이며 이르면 2018년께 나오는 갤럭시 S 시리즈에 하만의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에 R&D 센터나 공장 등을 구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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