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보다 낮은 강추위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이 11일 발표한 12월 기온 현황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이번달에는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의 3.0℃보다 1.9℃ 낮았고 이같은 추세는 다음주까지도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기간 역대 평균기온 최저 1위는 2012년 -1.4℃, 2위 1973년 -0.6℃, 3위 2014년 -0.4℃였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원인은 중-고위도에서 형성된 기압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되어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할 수 있는 음의 북극진동이 11월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강한 소용돌이가 수십일~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음의 북극진동 해에 북극 소용돌이가 느슨해지면서 북극 지역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여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경향을 일으킨다.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하여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빙 면적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바렌츠-카라 해 중심으로 평년보다 적은 해빙 경향이 나타나면서 그 부근으로 상층 고기압이 자주 형성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주간 기상예보와 관련,14일 오전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5~10℃ 정도 낮아 매우 춥고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으며 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무르는 등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또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으니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4일 낮부터 서풍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16일 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회복되겠으나 17일부터 다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2~5℃ 낮은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