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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 대통령의 ‘공정’이라는 허무한 외침

세종경제신문 | 기사입력 2020/09/21 [17:15]

[사설] 문 대통령의 ‘공정’이라는 허무한 외침

세종경제신문 | 입력 : 2020/09/21 [17:15]
광화문에서 본 청와대. 멀리 푸른 지붕이 보인다.
광화문에서 본 청와대. 멀리 푸른 지붕이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청년의 날기념사에서 공정37번이나 외쳤다고 해서 화제다.

불공정한 정치권의 온갖 비리가 횡행하는 가운데 자기편 감싸기에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여권의 행태에 국민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권세력의 불공정은 묵인하면서 밖으로는 공정을 외치니 이를 보는 국민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허무한 구호를 백번 천번 외친들 공정이 살아나나?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을 보자. 그것은 군 복무중인 아들이 모친의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모종의 특혜와 편의를 보고자 한 것이 사건의 핵심이다.

추 장관이 모를 리가 없다. 보좌관이 자신의 상관이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아들의 부탁을 받고 군 부대에 전화해 휴가연장 등 특혜를 청탁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추 장관이 솔직한 자세로 당시 그같은 보좌관의 전화는 잘못된 것이고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면 국민들이나 청년들의 분노가 조금은 풀어질 것이다.

그런데 추 장관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공익제보자인 당시 당직 사병이 오해와 억측으로 문제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추미애 장관은 지금까지도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 이런 비양심적인 각료가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부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야 말로 불공정의 명백한 사례이다. 조국 사태는 두말 할 것도 없다. 조국 부부는 아직도 자신들의 불법, 불공정 행위에 대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

공정과 불공정에 대한 양심의 잣대가 무너져 버렸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이들은 스스로 자만에 빠져 양심이 무뎌지도록 최면을 건 것 같다. 자만에 빠진 인간은 지옥에 사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을 외치기 전에 현 정권에서 벌어진 각종 불법과 불공정 사례에 대해 사과하고 시정을 약속해야 한다. 아무런 시정조치도 없으면서 공정만을 외친다면 그 누구가 대통령의 말을 신뢰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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