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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의 물류전쟁' 징동의 승부수 성공할까?

알리바바에 이어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 물류 서비스 시장 진출, 새로운 활로 모색

민경중 대표기자, 심한솔 인턴기자(한국외대) | 기사입력 2016/12/03 [08:03]

'중국 대륙의 물류전쟁' 징동의 승부수 성공할까?

알리바바에 이어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 물류 서비스 시장 진출, 새로운 활로 모색

민경중 대표기자, 심한솔 인턴기자(한국외대) | 입력 : 2016/12/03 [08:03]
그래픽제공 픽사베이/ 세종경제신문

 [세종경제신문=민경중 대표기자, 심한솔 인턴기자(한국외대)]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알리바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경영난을 겪어온 2위 업체 징동(京东)이 새로운 물류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京东)은 최근 ‘징동물류’ 계열사를 내놓으며 물류창고와 배송을 일체화한 공급망 서비스, 배송 서비스 및 물류 클라우드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소비자들 가장 큰 불만은 '배달'

 징동의 이같은 발표는 중국에서 한번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조치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대부분 배송에서 황당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송과정에서 주문한 제품이 지연 배송되는 것은 다반사다. 특히 손상된 채 배달되거나 아예 분실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큰 사항중 하나다.

 전자상거래가 엄청나게 활발한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니즈는 자신이 인터넷에서 주문한 제품이 과연 집에 무사히 배달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결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물건 판매뿐 아니라 물류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징동은 원스톱 서비스에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동, 물류서비스 확대 추진

 예로, 물류에서 가장 어려운 신선식품인 해산물 제품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적재하고 그린채널(绿色通道: 의료, 식품 등의 안전하고 신속한 절차)을 보장키로 하였다.

 부피가 큰 가전제품의 경우 제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물류 창고, 배송, 설치의 과정이 일체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징동의 무인창고, 로봇 택배 분류센터, 자동화 분류센터 및 무인로봇과 무인차 등 자동화로 운영되는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이미 일부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타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더라도, 징동의 자사 물류 시스템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211내 도착(당일 오전 11시 이전 주문 건에는 당일 발송; 저녁 11시 이전 주문 건에는 다음 날 오후3시 이전까지 발송)’서비스가 있다. 또한 소비자는 징동의 택배 회사를 통해 물건을 배송시킬 수 있다. 징동택배는 이미 중국 내 도시 42곳에서 집까지 배송하는 무료 택배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착불, 상품가격고시 등 타 택배회사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징동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30일까지 징동은 이미 7개의 자체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했으며 254개의 대형 물류 창고, 6,780개의 배송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자사 물류창고 외에 징동은 인수 등의 방식을 통해 물류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대륙의 물류시스템은 여전히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픽사베이/세종경제신문

 올 4월, 징동의 O2O 계열사인 ‘징동따오지아(京东到家)’가 크라우드 소싱 배달 서비스 업체(물류 플랫폼)인 ‘다다(达达)’을 인수합병하며 다다는 300여 곳이 넘는 도시에서 50만 이상의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징동과 월마트가 전략적인 협력을 합의함에 따라 월마트는 169개 도시에서 8000개의 물류센터와 11개의 식품배송센터를 운영하게 되었다.

 현재 징동은 전자상거래와 금융, 기술 등 3가지 부문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징동이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회계기준(GAAP)에 따라 징동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08억 위안의 순손실을 보았다.

 이에 징동은 자체 인터넷 금융 서비스인 징동금융(京东金融)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징동금융은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유지되어 오며 징동의 실적부진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

징동의 실적 위기, 물류 서비스 진출로 만회 전략

 징동금융이 징동에 적자를 가져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세계적인 신용정보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징동의 투자등급을 가장 낮은 단계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사 물류시스템을 추진해온 징동은 계속해서 높은 자본금의 압박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징동과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간의 가격전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징동이 자사의 물류 서비스를 대외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결정은 또 다른 영업 수익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자사 계열사 중 스마트 물류플랫폼인 ‘차이니아오(菜鸟网络)’를 보유 중이고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쑤닝(苏宁) 및 물류 플랫폼 디엔워다(点我达)와 물류배송 서비스를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징동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구도에 위치해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물류시스템 시장 진출을 둘러싼 이번 징동의 시도가 과연 성공을 거둘지 대륙의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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