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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완성차,2020년까지 고속도로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깐다"

BMW와 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 유럽방식의 충전소 깔아 전기차 선진국 일본 업계 따라잡는다.

정혜선 기자 | 기사입력 2016/12/19 [16:55]

"유럽 완성차,2020년까지 고속도로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깐다"

BMW와 아우디 등 자동차 업체, 유럽방식의 충전소 깔아 전기차 선진국 일본 업계 따라잡는다.

정혜선 기자 | 입력 : 2016/12/19 [16:55]
전기차 충전 모습 사진=FAZ제공

독일의 BMW와 아우디, 포르쉐와 같은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유럽의 주요 고속도로에 전기차를 위한 초고속 충전소 설치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코트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에 따르면 독일의 BMW, Daimler, Porsche, Ford, Audi등 굵직한 자동회사들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사업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동맹을 맺은 자동차 기업들은 우선 내년 말까지 유럽 고속도로 400여 곳의 휴게소에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수천 개의 급속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함께 독일 정부는 이미 지난 7월 독일 자동차 업계와의 협력 하에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구매지원을 위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총 13억 유로의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자동차 회사별 충전소가 있었지만 이처럼 유럽 대표 자동차회사들이 모여 충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전소 합작 사업은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며 유럽 초고속전기충전소는 DC 콤보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현재 유럽과 미국 등은 DC 콤보방식을, 일본기업 ‘닛산, 도요타, 미쓰비시’는 차데모 방식을, 프랑스기업 ‘르노’는 AC 3상 충전방식을 적용하는 등 아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는 일본 방식의 기존 차데모 방식에서 점점 유럽,미국방식의 DC 콤보방식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최근 현대자동차도 DC 콤보방식 충전기를 선택한 바 있다.

 유럽고속도로에 유럽의 자동차회사들이 DC 콤보방식 초고속충전소를 먼저 세우게 되면 일본자동차제조사 및 그 밖의 다른 제조사들도 자신들의 충전방식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트라측은 밝혔다.

 향후 전기차 시장을 놓고 배터리 회사와 충전소 회사들이 기술 표준 선점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차들이 DC 콤보방식 충전기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 내 판매 1위 제조사는 일본의 파나소닉으로 우리 기업인 LG는 세계 3위 배터리 공급업체이며 삼성도 순위권에 머물면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방식

 현재까지 독일 충전기 용량은 50kW였으나, DC 콤보방식의 신규 초고속 충전기 최대 충전용량은 350kW으로 15~20분 정도면 완전충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휴게소에서 화장실 다녀오는 시간에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독일정부와 자동차 기업이 동시에 급속 충전기 설치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은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예고한 것이어서 유럽과 세계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코트라측은 "현재 우리나라는 완속 충전기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 제조사 별로 충전방식이 달라 중앙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이 함께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통합전략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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