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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김정남 암살 관련, 북한 강철대사 48시간내 추방 결정"

말련 외무부, 강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 "북한측 대사관 면담 요청에 아무런 응답없어 이같은 조치" 단교수순으로

문장훈 기자 | 기사입력 2017/03/05 [08:19]

말련,"김정남 암살 관련, 북한 강철대사 48시간내 추방 결정"

말련 외무부, 강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 "북한측 대사관 면담 요청에 아무런 응답없어 이같은 조치" 단교수순으로

문장훈 기자 | 입력 : 2017/03/05 [08:19]
▲ 주말레이시아 강철 북한대사 사진=말레이시아 스타온라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 도를 넘는 비난 발언을 해온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에 대해 48시간이내에 떠나라는 추방결정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강철 북한 대사에게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말레이시아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아니파 아만 외무부 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강 대사를 4일 오후 6시까지 외무부로 소환해 양자 관계 사무차장을 면담하라고 했으나, 대사는 물론 대사관의 어떤 관계자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에 따라 외무부는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정했음을 북한 대사관 측에 통보했다"며 "따라서 그는 4일 오후 6시로부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시아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고 당일 밤 10시까지 답변이 없으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거의 나흘이 지났는데도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한 사유를 설명했다.

외부부는 이어 "이번 조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과의 관계 재검토 절차의 일부로 양국 간 비자면제협정 파기에 이어 나왔다"며 "이는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불법적 활동에 이용됐을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자면제협정 파기 이틀 만에 대사 추방이 단행된 데 이어, 북한이 계속 말레이시아 정부를 자극하는 경우 양국 '국교 단절' 등 대북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로 이해된다.

강 대사는 김정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차례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결과를 잇따라 부인하고, 시신 인도를 강력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맹비난을 일삼아왔다.

강철 대사의 언행을 수차례 경고했던 말레이 정부는 결국 지난 2일에는 북한과 2009년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의 파기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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