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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즈 인수에 나선 까닭은?"

미국 온라인마켓 아마존 , 137억 달러에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즈 인수하겠다 밝혀

이승찬 | 기사입력 2017/06/22 [19:29]

"아마존이 유기농 식품업체 홀푸즈 인수에 나선 까닭은?"

미국 온라인마켓 아마존 , 137억 달러에 유기농 식품체인 홀푸즈 인수하겠다 밝혀

이승찬 | 입력 : 2017/06/22 [19:29]
 

미국 온라인 마켓인 아마존이 이번에는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즈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우리나라 같으면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비난이 나올 만도 하다.

 아마존의 역대급 기업 인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16일(현지시각) 신선식품기업인 홀푸즈마켓(Whole Foods Market) 인수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7억달러(한화 15조 6천5백억원)에 이른 인수금액은 전액 현금거래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마존은 홀푸즈를 주당 42달러에 매입하는 셈이다.

 미국 정부가 인수를 승인하면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인수를 승인한다면 아마존이 진행한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 인수를 기록하게 된다.

 기대와 우려, 엇갈리는 미국 현지 반응

 이번 아마존의 인수에 대해 미국 사회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무인택배를 도입하는 등 빠르고 정확한 배송과 기술 개발에 집중해 온 아마존과 유기농 마켓 1인자 홀푸즈의 만남을 환영하는 소비자들은 온라인시장 강자인 아마존이 오프라인 리테일 매장(physical retail) 경험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계산대 없는 매장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고(Amazon Go)' 매장 운영방식을 홀푸즈 매장에서 적용하는 시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장바구니만 들고 셀프쇼핑으로 유기농 제품을 골라 신선제품을 아마존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집에서 배송 받게 된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기존 업체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막대한 자금력과 탄탄한 유통 구조 경험을 지닌 아마존이 홀푸즈의 브랜드 파워와 결합하면, 다른 식품 업체들이 경쟁력을 잃어 식품업계 기존 질서가 파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인수계획 발표와 함께 슈퍼마켓 업체 등 식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이같은 업계의 걱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사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을 시작하면서 일반 책방들이 문을 많이 닫았고 이제는 책에서 거의 모든 물품을 판매, 백화점과 소매 시장에 직격탄을 준 바 있다.

 신선제품을 파는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점)와 슈퍼마켓은 아직까지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 당장 사라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서적 업계와 리테일 업계가 그래왔듯 그로서리 업계도 새로운 유통 판도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덩치 키워가는 아마존에서 찾는 기회

 이번 분석보고서를 낸 KOTRA 시카고 무역관측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 다양한 제품으로 온라인 마켓을 키워 온 아마존이 식품업계에서 사업확장을 멈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다음으로 어떤 시장을 넘보고 있는지, 향후 행보에서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지,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우리 기업들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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