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500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결국 구속됐다. 전주지법 김승곤 영장전담판사는 27일 오후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자정을 넘겨 영장을 발부했다. 21대 국회들어 현역 의원이 비위 혐의로 구속된 건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판사는 "주식의 시가나 채권가치에 대한 평가 등 일부 쟁점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면서도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피의자의 행태를 감안하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 매도해 55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의원은 회사 자금 1억원 가량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준 사실도 혐의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이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사용했다"는 해명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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