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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붕괴?’… 집값은 더 오르고, 文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지고文대통령 지지율 50%선 붕괴…수도권·30代 이탈 현상‘인국공’ 사태·부동산 논란“국회 상임위 독식 잘못” 50.7%'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민주당 국회 단독 원 구성 등도 지지율 급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하락한 49.4%를 기록했다. 15주 만에 50%선이 붕괴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전주보다 3.1%포인트 낮아진 38.1%를 기록했다. 조사 분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급락을 이끈 것은 중도층과 20~30대다. '내 집 마련'에 절박한 30대들이 6·17부동산 대책에 반감을 품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진 중 여전히 다주택자가 많고 이들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박탈감을 촉발하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리얼미터는 “30대는 통상 정치 이념 문제보다 경제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사태와 부동산 이슈가 민감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 17개를 독식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 50.7%가 ‘여야 간 합의 관행 무시 등 잘못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부동산 대책과 다주택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이 오히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양상이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참여정부 고위공직자 중에는 다주택자가 많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 정부는 다주택자가 많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이 (집을) 팔라고 해도 팔지 않는 (고위공직자의) 강심장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경실련도 "올해 재산을 신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18명이며, 그중 수도권에만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사람은 8명"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8명 가운데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보유한 경기 과천과 서울 공덕의 주택 2채 시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16억6500만 원 올랐고, 김조원 민정수석의 주택 2채 가격은 11억3500만 원 상승했다. 앞서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종부세법 개정안을 21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 추진방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노영민 실장은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게 1채만 남기고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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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지지율, 6.17 부동산 대책,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청와대 다주택자, 조기숙 교수, 경실련, 국회 상임위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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