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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류 전면 금지령" 경제, 연예계 휘청!: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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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류 전면 금지령" 경제, 연예계 휘청!

한국스타 광고 출연 금지, 한국 프로그램 구매 제한, 중국 광전총국 공식 문서 지침은 아직 없는 듯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 기사입력 2016/11/21 [18:09]

"中 한류 전면 금지령" 경제, 연예계 휘청!

한국스타 광고 출연 금지, 한국 프로그램 구매 제한, 중국 광전총국 공식 문서 지침은 아직 없는 듯

민경중 대표기자(한국외대 초빙교수) | 입력 : 2016/11/21 [18:09]
‘한류 금지령(한한령·限韩令)’을 내렸다는 소식을 공유하고 있는 웨이보 창 사진=웨이보

중국이 미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결정과 관련, 이른바 ‘한류 금지령(한한령·限韩令)’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제계와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와 바이두에는 웨이스관차성(衛視觀察生)ID 사용자가 "장쑤성 방송국 책임자가 '한국 스타가 출연하는 모든 광고 방송을 금지하라'는 상부 통지를 받았고 방송사들이 행동에 돌입했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중국 위성방송사들이 프로그램에 한류스타를 초청하거나 한국 드라마 구매 판권을 구매해 인터넷에서 방영하는 행위, 영화 판권 금지를 포함해 중국 당국이 ‘한류 금지령’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중국 내 광고도 전면 통제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은 아직 공식 문서로 ‘한한령’을 시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본지는 지난 7월말 중국이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로 한류 연예인들을 출연 금지하는 내부 지침을 마련했다고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단독 보도 한바 있다.

( http://www.sejong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7523 세종경제신문 [단독]사드 보복, 송중기,이광수 中 TV 출연 어렵게 될까(?))

 중국의 이번 조치는 단계적 보복론에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과 협력사업을 해온 한 엔터테인먼트사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에 중국 측 태도가 매우 경색되고 조심스러워하면서 과거와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송중기는 중국 스마트폰 광고 모델로 발탁돼 중국 전역에서 ‘송중기폰’으로 대박 행진을 벌였으나 갑자기 중국 영화배우 펑위옌으로 모델이 돌연 교체된 바 있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와는 별도로 이제는 중국 방송사나 영화의 질적 제고를 위해 한류를 제한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한 칼럼리스트는 "‘한류 금지령’은 한국에게는 중국이라는 최대 시장을 잃지만 중국에게는 창의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중국 시장은 한류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예전처럼 높지 않아서 한국은 최대시장을 필연적으로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류스타들의 중국 진출은 처음 90년대 말부터 본격 시작됐다. 한국 스타들은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한국 경제를 촉진 시키는데 큰 작용을 했다고 중국측은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 독도 방문으로 일본에서 유행했던 한류 바람이 꺼진 것도 잘 알고 있다.

 중국의 한 인터넷 신문은 “한국이 중국시장을 상실하면 일본시장을 놓치는 것의 3~4배는 타격을 받을 것이며 더 큰 관건은 대체 시장이 없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방법이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중국이 사드 배치를 구실로 하고 있지만 저변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문화굴기’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나친 한류바람을 경계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이 분석한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의 위성방송들이 구매한 한국 예능판권은 40여개에 이르고 있고 한국 판권은 거의 시청률을 담보하는 묘약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있는 종합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 심지어 광고 판권까지도 모두 한국 연예인들의 영향력하에 있다.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한국 연예인들은 중국으로 건너오는 이유가 중국에서 돈벌기가 쉽기 때문이다. 2009년 장나라는 웨이보에서 돈 한푼 없이 중국에 건너왔다고 말한 바 있다.”는 글을 게재 했다.

 현재 한국 프로그램판권은 중국 위성방송사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권료가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한다. 과거 편당 1만달러에서 3만달러 선이던 판권이 일년 만에 10배나 뛰었으나 중국 방송사들의 구매 경쟁이 워낙 뜨거워 그동안 막을 장치가 없다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 제기됐다.

 지난 2014년 현재 한국문화산업의 대중국 수출액은 12억 4천1백만달러로, 문화산업 전체 수출액 51억1천7백만달러 중 26.2%가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결국 중국 언론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인 한국 판권구매를 제한하고 중국 프로그램의 경쟁력과 방송가치를 극대화시켜 중국 본토 문화를 전파하고 창의력을 높여 중국이 엔터테인먼트 방면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출해야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따라서 중국의 이번조치가 단지 사드 배치 문제가 해결된다고 한류 금지령이 풀릴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산이다.

 문제는 정부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국정 운영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류를 중단시키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중국 측도 손실을 감당할 수 밖에 없어 섣불리 강경한 조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안일한 입장만 피력하고 있다.

 이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같은 중국 진출이 활발한 대형 기획사들의 주가는 한류 금지령 소식이 전해진 21일 코스닥 시장에 전일 대비 큰 폭으로 빠졌다.

대중 수출의 첨병을 맡고 있는 화장품과 식품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삼성 갤럭시 노트 7 폭발 사고에 따른 생산 중단으로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급전직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수익을 내던 다른 수출 효자 종목들도 대중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다만 청와대라는 콘트롤타워가 무너진 상황에서 단기간에 대책 마련이 요원해보인다는 점이 더 심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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