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70)의 옥중 서신을 모은 책이 출간된다. 박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달 말 출간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4년 9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며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보낸 답장을 담았다. 책 제목도 2019년 5월 한 지지자에게 받은 편지글에서 따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그동안 답장 쓰신 것을 엮어서 책을 내겠다고 (박 전 대통령에게) 말했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직접 쓴 책 서문에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드리기 위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믿었던 주변 인물의 일탈로 인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모든 일들이 적폐로 낙인찍혔다”고 적었다. 또 “무엇보다도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던 이들이 모든 짐을 제게 지우는 것을 보면서 삶의 무상함도 느꼈다. 누구를 탓하거나 비난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버렸고 모든 멍에는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4·15총선을 앞두고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주실 것을 호소한다”는 옥중 메시지를 낸 바 있다. 한편 법무부는 다음주 20일과 21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새해 특별사면 대상자를 선정한다. 하지만 이번 특별사면 기조는 '생계형 사범'으로 구속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정치인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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