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26일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이 사내망을 통해 전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는 글에서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5일까지 재상고를 하지 않으면서 징역2년6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 부회장은 특별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을 경우 내년 7월에 만기 출소하게 된다.
<이재용 옥중메시지> 임직원 여러분. 대표이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입니다. 저희는 지금 참담한 심정과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성찰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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